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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협박 안먹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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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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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이 허풍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면서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앞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8달러(2%) 떨어진 배럴당 99.36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2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107.45달러에서 움직였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한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물 마시듯” 쉽다고 거듭 위협했다.

전날에는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이 “만약 이란 석유에 대한 제재조치가 채택될 경우 한 방울의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비난하면서도 이란의 위협에 ‘공갈적인 면’(an element of bluster)이 있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소르브전 백 젠슨 애널리스트도 “걸프 지역에 미 해군이 대규모로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해협을 장기간 봉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란 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로 인한 원유 부족분을 자국에서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란 정부에 선박 항해에 대한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유가가 약세를 보였더라도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하면 원유 가격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값은 달러화의 약세로 5거래일 연속 내렸다. 내년 2월물 금은 전날 종가보다 31.40달러(2%) 떨어진 온스당 1,564.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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