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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코스피 결산> 전반전 이끈 차·화·정, 후반전 이끈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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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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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시총 139조원→158조원 13%↑<br/>현대차·기아차 등 시총 각각 23%, 32%↑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오늘로서 천국가 지옥을 오고 갔던 한해 증시가 마무리된다.

올해 초 2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8월 들어 미국 신용등급강등 파장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 등으로 1600선까지 밀려났다.

이후 변동장세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지난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란 메가톤급 이슈가 터지며 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올 한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외부 악재에 급등락을 반복했던 국내증시는 상반기를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주도했다면 하반기는 IT주가 주도하는 판세를 보였다.


유럽발 악재가 터진 8월까지 상반기 주가는 차·화·정이 이끌었다.

3월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화학·정유 설비의 3분의 1 가량이 가동을 멈추자 국내 화학·정유 업체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북아프리카의 ‘자스민혁명’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도 화학·정유주 주가 상승에 한 몫 했다.

지진으로 인한 일본 자동차 업체의 생산설비 피해는 상대적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상승시킨다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켜 자동차업종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유럽발 악재가 터진 8월을 기점으로 코스피 주도주는 차·화·정에서 정보기술(IT)로 옮겨갔다.

10월초 스티브잡스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애플의 경쟁업체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LG전자 주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초 74만4000원에서 27일 107만3000원으로 44.22% 상승했다. LG전자 주가는 같은기간 6만6600원에서 7만2500원으로 8.86%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가장 빛을 발한 종목이었다.

지난 1월19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106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총규모는 158조521억원으로 작년 말 시총(139조7870억원) 대비 13.0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총 규모는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을 추월, 처음으로 글로벌 IT 분야 5위권에 들어섰다.

8월 급락장 이후 차·화·정 열기는 수그러들었지만 자동차 업종의 위세를 완전히 꺾진 못했다.

27일 현대차 시총은 46조9188억원으로 작년말 시총(38조2179억원)보다 22.77%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작년말 시총 20조1173억원에서 올해 말 시총 26조5094억원으로 31.77% 규모가 커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등으로 국내 자동차관련 주가는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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