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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나운서, “대통령 새해연설 거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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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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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최근 반 정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러시아에서 유명 아나운서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새해 연설 시청을 거부하자고 제안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오락전문채널 ‘STS’ 등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타티야나 라자레바는 블로그 사이트 ‘라이브저널(LiveJournal)’에 “통상 매년 마지막날 자정 몇 분 전 주요 TV에서 방영되는 대통령 연설 시청을 거부하자.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된 뒤 1분 후에 모두 TV를 꺼버리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새해 연설은 연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며 “친구들과 지인들을 통해 대통령 연설 시청 거부 생각을 퍼뜨리면 뭔가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신년연설 시청 거부를 제안한 라자레바는 지난 10일 크렘린궁 인근 ‘늪 광장’에서 열린 야권의 총선 부정 규탄 집회에 참가하는 등 정치적 의견개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4일 국가두마(하원) 의원 선거에서 부정이 일어난데 대해 수만명이 늪 광장에서 규탄집회를 하는 등 총선결과 무효화와 재선거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권은 내년 2월 4일이나 5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총선 무효화와 공정한 대선 실시를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2008년 5월 취임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년 5월 퇴임하고,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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