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아파트·상가보다 높아

연간 임대수익률 오피스텔 5.80%로 가장 높아<br/>지역별로는 성북·은평 등 강북권이 강세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에서 연간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오피스텔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투자부담이 큰 상가, 아파트는 오히려 은행 금리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연간 임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오피스텔(5.80%), 상가(3.59%), 아파트(3.14%)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상가, 아파트보다 2.3%p~2.7%p 가량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서울 구별로 5%~7%대의 평균 임대수익률을 나타내는 반면 아파트는 평균 4%미만, 상가는 2%~5%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수익률 분포를 보였다.

특히 성북구(7.39%), 은평구(7.26%), 강북구(6.91%) 등 강북권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높았다.

용산구(4.59%), 양천구(5.05%), 송파구(5.28%), 강남구(5.41%) 지역은 서울 전체(5.80%) 평균 임대수익률을 밑돌았다.

아파트는 서울의 종로(3.98%), 서대문(3.67%) 등 도심권의 연간 임대수익률이 높았다. 매매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송파(2.44%), 강동(2.60%), 강남(2.67%), 서초(2.68%)와 양천(2.81%), 용산(2.83%)은 임대수익률이 연간 3% 미만으로 낮았다.

상가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금천(5.26%), 노원(5.18%), 관악(5.11%), 도봉(5.10%), 성북(5.10%), 서대문(5.0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세를 월세로 변경할 때 적용하는 월세전환률도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높았다. 서울 소재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전환률이 9.60%, 아파트는 2.41%p 낮은 7.19%를 기록했다. 월세전환률이 높을수록 세입자의 월세 부담은 커지지만 집주인 입장에서는 월세를 받을 때 훨씬 유리하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높은 곳이 월세전환률도 높았다. 구별로는 성북구(11.72%), 강북구(11.53%), 은평구(11.21%) 순이다. 용산구(7.84%), 양천구(8.26%), 영등포구(8.97%) 일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파트는 종로구가 8.16%의 월세전환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금천구(7.93%), 은평구(7.84%), 서대문구(7.81%) 등의 순으로 아파트 월세전환률이 높았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오피스텔은 초기 투자금액은 낮고 상대적으로 평균 임대수익률, 월세전환률, 단위당 월세 수입이 유리하기 때문에 투자 선호도가 높다"며 "정부가 지난해 오피스텔도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에 올해도 임대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액 투자자나 은퇴 가구의 관심을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