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부터 50분간 2010년 1월 이후 김정은의 현지지도 내용을 편집한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란 제목의 기록영화를 내보내며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했다.
북한 대남 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선군정치는 자주통일위업의 필승의 기치'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사상도 령도도 풍모도, 담력과 배짱도 위대한 장군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민족이 받아 안은 최상최대의 영광이며 행운"이라고 우상화했다.
이외에도 북한 매체들은 김 부위원장의 우상화와 관련된 소식과 신년사설 결의대회 등을 중점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에서 오늘 특근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평소의 일요일과 달리 개성공단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이나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민족 최대명절로 정해 주민들에게 선물을 주고 이틀 동안 휴무를 했다.
특히 생일 전후로 업적 토론회, 충성맹세 모임과 우상화 영화 상영, 노래경연 대회, 체육경기, 중앙보고대회 등으로 축제분위기를 유도키도 한다.
김정은의 지난해 생일에도 국가 권력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등의 주체로 축하행사가 열린 것으로 알려져 새 황태자로 오른 후 그의 생일에 큰 체제선전이나 찬양이 나올 것으로 주목됐다.
하지만 김정일의 49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축하행사는 없이 잔잔하게 김정은 체제 선전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소식통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민족의 대국상'이라고 선전하는 시점에 김 부위원장의 생일을 내세울 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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