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이란 방해로 송출 차질까지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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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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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아랍의 봄’의 최고 기여자라고 평가받는 알-자지라 방송의 전파를 이란이 방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송 수신 차질까지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방송 사업자 아랍새트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측의 전파 방해로 테헤란과 북서부 도시 마라게흐 근교 등 2개 지역에서 알-자지라 방송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아랍새트에 원인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자지라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지난 수개월간 위성방송 전송에 지속적인 간섭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하루 24시간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방송을 내보내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하게 할 뿐”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상당수 아랍권 국가들은 작년초부터 중동지역을 휩쓴 반체제 봉기를 둘러싼 알-자지라방송의 보도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특히 이란의 동맹국 시리아는 자국의 시민봉기에 대한 알-지지라의 보도를 거세게 비판해왔다.

앞서 이란은 또 이날 ‘달러’라는 단어가 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와 실시간 환율을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각각 봉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이란 당국이 최근 폭락세를 보이는 이란 리알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이란 매체들은 영어나 파르시어(이란어)로 ‘달러’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SMS가 이란의 이동통신망을 통해 전송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AFP통신 등 테헤란 주재 외국 기자들은 파르시어로 된 ‘환율’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러나 ‘유로화’와 통화 상징물들은 자유롭게 전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INSA통신은 이란의 망 사업자인 MCI와 이란셀을 배후로 지목하며 의혹을 제기했으나 해당 업체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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