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산업은행과 시너지효과..수주목표 1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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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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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올해 수주15조, 매출 7조5천억 목표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부터 ‘건설산업융합’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사진)은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건설산업은 단순 시공이 아닌 기획·개발·금융이 복합된 광대역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시공뿐 아니라 기획력과 EPC(설계, 구매, 시공), 파이낸싱이 결합된 복합적인 개발사업을 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우건설의 이 같은 목표는 산업은행(KDB)과의 합병 후 발생한 시너지 효과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서 사장은 “지난해 산업은행과의 합병 이후 건설·금융 기업의 통합효과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그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두 회사 합병 이후 대우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KDB 신용공여로 조만간 4000억원을 축소하는데 이어, 올해 6000억원을 추가 감축할 계획이어서 총 1조원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대우건설의 PF채무보증은 2009년 4조3679억원에서 올 연말 2조 2547억원으로 줄어든다.

대우건설은 또 기업금융 연계 확대로 여신한도 약정이 5000억원으로 늘었다며 대외신인도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12월 대한통운 매각대금으로 8862억원이 유입돼 차입금도 8923억원을 상환했고, 미분양주택도 크게 줄었다.

서 사장은 “회사의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때는 사실 8000가구까지 미분양이 났었다”며 “현재는 2000가구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이날 향후 사업계획도 밝혔다. 올해 전체수주목표는 15조원, 매출은 7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수주는 국내 8조2000억원, 해외 6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체 수주액의 41%를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사업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수주는 연 평균 19.2%, 매출은 연 평균 22.8%씩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 진출하는 등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기존 발전 프로젝트와 석유화학 플랜트외에 IPP(민자발전) 시장 및 LNG 프로세스, LNG 탱크 팜(Tank Farm) 공사를 적극 수주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해외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서 사장은 “아직 중동지방 정세가 불안하고, 특히 리비아는 6월 선거로 내각이 출범되기까지는 신규발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올해 사업계획 중 리비아 수주와 매출은 제로로 잡아놨다”고 밝혔다.

주택공급은 총 2만1150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2만2643가구)에 이어 2년 연속 업계 최다 물량이다. 지난해는 2만 가구가 넘는 물량공세에도 분양률이 95.2%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올 하반기 하락세가 전환돼 내년쯤 돼야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우건설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 철도운영사업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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