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페르시아만서 위험빠진 이란 선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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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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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미국 해군이 페르시아만에서 위험에 빠진 이란 선원들을 구조했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해군 전함이 페르시아만 바다에서 가라앉던 이란 선박에 탄 선원 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원 구출은 이란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 조치에 대해 이란이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양측 간 긴장이 높아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해군이 이라크 항구도시 움 카스르에서 남동쪽으로 90km 떨어진 바다에서 이란 선박의 조난 신호를 받고 접근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엔진실에 물이 차면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원은 응급 치료를 받고 나서 이란 해안경비선으로 옮겨졌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미 해군은 사고가 난 이란 선박 소유주가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죽었을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고 선박의 선장도 "협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6일 해적에게 납치된 이란인 13명을 구출했으며, 이에 대해 이란은 "인도주의적 행동"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조너선 그리너트 미 해군 참모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하는 것과 관련해 페르시아만에서 미군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진행되는 일들 때문에 계속 밤을 지새우고 있다"며 "우리 군은 옳은 일을 할 적절한 장비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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