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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지수 추종 상품 국내출시해도 "기존상품이랑 별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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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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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날(MSCI)지수 관련 상품이 빠르면 4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들 상품 출시가 기존 펀드 상품 대비 차별화될 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해외 투자자들이나 외국인들에게만 환영받을 상품이지 국내에서는 결국 비슷한 상품이 하나 더 나왔다고 느낄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거래소와 MSCI간의 지수 사용 합의가 끝나는 대로 ‘KODEX MSCI코리아 ETF’ 출시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품 출시가 전망되면서 국내에서 어떤 효과를 야기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시각은 차갑기만 하다. MSCI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네임이 있지만 국내시장의 특성상 큰 차이가 없다는 것.

MSCI는 일 약 12만여 개에 달하는 전 세계 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가 운용하는 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의 벤치마크, 파생상품거래소에 상장된 파생상품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연구위원은 “자세한 내용은 상품이 출시되고 난 이후에야 알겠지만, 국내에서 이들 상품 출시로 인한 새로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일반 대형주펀드와 동일한 형태로 종목을 편입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기존 주식형펀드와 동일하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위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서는 펀드시장에 또 다른 주식형펀드가 하나 더 출시했다고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연구원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MSCI라는 브랜드효과가 크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고, 큰 차이가 없는 상품이라고 판단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신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김후정 연구원은 “MSCI라는 브랜드네임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들 위주의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패시브펀드를 선호하는 외국인의 투자습성 상 더욱 국내 투자자보다는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상승장에서 기존 펀드 대비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성진 연구위원은 “대형주 위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지난 2008년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초과 수익을 내는 펀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MSCI가 지난 9일 한국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시장 고객들을 위한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 주식시장 ‘MSCI 국제(Kukje) 지수’를 새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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