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월도서 화물선 폭발…5명 사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15 18: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인천 옹진군 자월도 북쪽 3마일 해상을 항해하던 유류운반선 4191톤급 두라3호(선장 안상원ㆍ57)에서 15일 오전 8시5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사망했다.

이 폭발로 선체가 두동강 난채 반쯤 가라앉았으며 항해사 이종완(22)씨와 미얀마 선원 뗏나잉원(38), 묘민자우(32)씨 등 모두 5명이 숨지고 1등 항해사 유준태(52)씨 등 6명이 실종됐다.

이 배는 인천항을 떠나 충남 서산의 대산항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한국인 선원 11명과 미얀마 선원 5명 등 모두 16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 안씨 등 5명은 사고 직후 출동한 해경 경비정에 구조됐으나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망자 시신은 인천 남구 숭의동에 있는 성인천한방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사고 선박에는 벙커C유 80톤과 경유 40톤이 적재돼 있으나 선미에 있는 유류탱크가 훼손되지 않아 기름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선박의 침몰에 대비해 선수와 선미에 부이를 설치하고, 기관실과 갑판의 에어벤트(공기배출구)를 폐쇄했다. 또 유류바지선을 현장에 투입해 배에 남아있는 기름을 옮기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두라3호는 대산항에서 선적한 휘발유 6500톤을 인천 남항에 있는 SK부두에 하역한 뒤 이날 오전 6시30분 인천항을 떠나 대산항으로 돌아가던 중 굉음과 함께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외부와 충돌이 없었고, 선상(갑판)에서 유류탱크 내 청소 등의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는 생존 선원들의 진술과 사망자들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점 등으로 미뤄 선체결함 등 내부요인에 의한 폭발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해경과 해군은 경비정, 고속정 등 18척과 헬기 등을 사고 해역에 출동시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