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 한나라당의 사실상 당 대표인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정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수장인 한 신임 대표가 가깝게는 4월 총선에서, 멀게는 올해 말 대선에서 불가피하게 대척점에 서게 됐다.
인생의 상당 부분을 대통령의 딸(박근혜)로서, 재야여성 운동가(한명숙) 출신으로서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두 사람이 이제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셈이다.
첫 승부처는 4·11 총선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심의 외면 속에 바닥으로 가라앉는 한나라당호(號)를 어느 정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향후 대권가도에서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한 신임 대표 역시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는 평을 받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에 어느 정도의 `정치적 타격‘을 가하느냐에 정치적 미래가 걸려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총선 이후 대선에서는 사즉생의 각오로 뛰는 두 사람간 진검승부의 파열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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