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이달중 인가신청…해외운용사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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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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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파트너스가 국내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가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빠르면 이달 중에 이들의 법인이 국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헤지펀드 밀레니엄 파트너스가 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 들어올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달 중 밀레니엄 파트너스가 한국법인 설립을 위한 인가 신청을 낼 전망"이라며 "국내 회사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밀레니엄 파트너스가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 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중 처음으로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외국계 헤지펀드는 국내 증권사를 통해 상품을 위탁 판매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직접 영업할 수 있게 됐다. 밀레니엄파트너스가 국내에 진출하면 직접 운영하는 첫 외국 헤지펀드 운용사가 된다.

밀레니엄 파트너스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곳으로 지난 1990년에 설립돼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외국계 헤지펀드가 국내서 헤지펀드를 설정하려면 자기자본 60억원 이상, 운용인력 3명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모회사의 10억원 이상 헤지펀드 운용성과(트랙레코드)를 평가해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밀레니엄 파트너스는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거쳐 석달 뒤 한국법인 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기적으로는 선의의 경쟁자가 되겠지만 시장 초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밀레니엄 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국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노력해왔다"며 "헤지펀드의 성격상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만큼 국내 운용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운용사들보다 헤지펀드 시장에서의 경험이 많은 외국계 운용사들이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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