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6조 ‘세계 최대 해양가스처리설비’ 수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16 13: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가로 세로 110m 세계최대..추가 장비 포함시 3조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CPF(부유식 해양가스생산처리설비) 조감도. (삼성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수주를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가스처리설비로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계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인펙스(INPEX)사와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부유식 가스생산처리설비) 건조계약(LOA)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CPF는 부유식 해양생산설비의 일종으로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 처리하는 FPSO와 달리 가스를 생산 및 처리한다. 저장 능력이 없어 이곳에서 생산, 처리된 가스는 885km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LNG플랜트(호주 Darwin시 소재)로 운송된다.

인펙스는 이 CPF를 이용해 하루에 1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천연가스로부터 추출한 특경질 원유)와 연간 천연가스 800만톤, LPG 160만톤을 생산해 일본과 대만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CPF는 가로와 세로 크기가 110m이며 상·하부 구조를 합쳐 총중량이 10만톤에 이른다. 크기 상으로 세계 최대이며, 수주금액도 2조6000억원으로 동종 플랜트 중 역대 최고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CPF는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OA상 계약금액에 계약서명시 확정될 추가장비까지 포함하면 총 수주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3000만원짜리 중형 승용차 10만대, 최신 스마트폰 300만대분을 일시에 수출하는 셈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에서 설계 및 구매, 생산, 운송 등을 일괄 수주하는 EPC방식으로 계약해 해양설비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삼성중공업은 2월중 인펙스와 계약서명식을 맺고, 2013년부터 건조에 착수해 2015년 4분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익시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조감도. (삼성중공업 제공)

인펙스는 프랑스 토탈(Total)과 각각 지분 76%, 24%를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호주 북서부 200km 해상 브라우즈(Browse) 광구 내 익시스(Ichthys)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총 사업규모는 340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해상설비로 CPF와 부유식 원유저장 설비인 FPSO, 육상 LNG플랜트가 한꺼번에 발주됐다. 이중 CPF는 삼성중공업이, FPSO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육상 LNG플랜트는 JKC JV(일본계 회사)가 수주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125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으며, 이 가운데 70%가량을 해양플랜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건조착수에 들어간 세계 최초 LNG-FPSO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CPF 건조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이 해양가스플랜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축적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