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차표 실명제 뒷거래로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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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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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국 직원 암표상과 뒷거래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은 올해 춘제(春節, 중국 설)기간 기차표 구매시 암표 예방을 위해 실명제를 전국적으로 실시했지만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신징바오(新京報)는 최근 중국 철도 공안국이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남역에서 철도국 직원과 암표상간의 뒷거래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암표상들은 2∼3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춘제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접근, 100위안을 받은 뒤 임산부나 군인 전용칸을 통해 기차에 오르게 하고 철도국 직원과 받은 돈을 7:3의 비율로 나눠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 암표상은 표를 구하지 못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단체로 무료 승차를 도와주면서 1인당 50위안을 받아 약 15만 위안(한화 약 2700 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러한 뒷거래는 이번 춘제 기간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계속되어 온 관행적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 철도 공안국은 해당 암표상들을 구속하고 이들과 뒷거래를 한 철도국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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