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성장률 8.5% 예측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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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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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올해 예상 GDP성장률이 8.5%선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18일 중국과학원 보고서를 인용, 올해 대외무역 증가추세가 뚜렷히 꺾이고 특히 무역흑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예상 성장률을 이같이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부동산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주택분양가가 전년대비 5.3%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올해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과학원은 올해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재정정책이 적극적으로 펼쳐지면서 경기를 떠받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채무위기로 인해 올해 중국의 무역총액은 4조1473억달러에 그칠 것이며, 수입증가로 인해 흑자는 1300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부동산 긴축정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이고, 부동산보유세 시범지구도 확대될 예정이며, 보장성주택이 대거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부동산 가격상승세는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적시했다. 분양가는 1분기에 전년대비 10%이상 하락할 것이지만 연간으로는 5.3%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의 부주임인 천시캉(陳錫康)은 "수출감소로 인해 내수의 경제공헌도가 높아지겠지만 내수 절대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학원의 예측치인 8.5%가 달성된다면 중국경제는 연착륙에 성공하는 셈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8.9%를 기록하며 2010년 1분기 11.9%로 고점을 기록한 후 7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황이핑(黃一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8%를 간신히 웃돌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심각한 장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과다한 지방정부 부채와 과잉 투자가 큰 부담이라면서 과거 개도국들이 이런 문제로 주저앉았다"고 경고했다.

컨 펑 BNP파리바 경제분석가 역시 “앞으로 중국 경제지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책 담당자들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국가통계국 대변인이 17일 중국의 2010년 성장치를 발표하면서 “어둡다”와 “복잡하다” 그리고 “심각하다”는 부정적 표현을 잇달아 사용한 점에 주시하면서 "베이징 당국이 그간 불문율로 여겨온 ‘최저 8% 성장 원칙’을 재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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