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떠나는 창립자 '제리 양'… 야후엔 오히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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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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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제리양 야후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 야후가 새 CEO로 페이팔의 스콧 톰슨을 고용한지 2주만의 일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제리 양은 성명을 통해 “17년간 회사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삶 속에서 최고의 경험과 재미를 가졌지만 야후 외의 다른 분야에도 도전하고 싶다 ”며 퇴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야후 뿐만 아니라 야후 재팬과 중국의 인터넷 알리바바 그룹 이사직도 내놓는다며 17년간 근무한 자신의 회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제리 양은 새로운 CEO인 스콧 톰슨에 대한 지지도 표했다. 그는“스콧 톰슨의 역량을 믿기 때문에 이번 CEO 임명에 대해 매우 환영한다”며 “스콧 톰슨의 훌륭한 리더십으로 성공적인 미래로 잘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은 제리 양을 공상적인 개척자라고 불렀으며 제리 양이 야후는 물론 직원과 7억명의 사용자를 생각하는 리더였다고 전했다.

제리 양은 스탠포드 대학을 다니면서 1995년 데이비드 필로와 함께 야후를 공동 설립했으며 지난 2007년6월부터 2009년 1월까지 CEO를 역임했다. 그는 약 7억2000만달러 가치의 36%의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리 양의 사임이 야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후 사업의 재설계 및 판매 부문에서 제리 양 방해가 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는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가 떠오르며 온라인 업계에서 다소 뒤쳐지고 있었다.

가벨로앤코(Gabello & Co)의 브레트 해리스는 “전략적인 대안책으로 더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이번 사임이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 같다”며 “새로운 CEO로 적합하며 오히려 비전을 방해하는 법적인 요소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리 양은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476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이사회에서 미움을 사기도 했다. 또한 초기에는 야후에 유리한 인수기업보다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도 받았다.

제프리(Jefferies)의 요세프 스컬리 애널리스트는 “야후가 설립자 신드롬을 겪고 있다”며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를 거절하며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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