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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감싸기’나선 이재오…친이 반격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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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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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내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탈당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 차명진 의원 등이 이 대통령에 대한 감싸기 나섰다.

친이(친이명박)계 수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이든 누구든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을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이 전날 “대통령을 억지로 퇴출시킬 수 없고,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옳은지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탈당을 시사한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

특히 현안 문제에 대해 최대한 낮은 자세로 일관했던 이 의원이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친이계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의원은 “비대위원들이 위원장을 모시고 나가 ‘우리는 이 대통령과 단절했으니 이제 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선명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아직 (대통령) 임기가 1년 남았는데 자기들 판세가 불리하다고 대통령을 떨어내려 한다면, 완전히 단절하는 방법은 이익을 보는 사람끼리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가 잘못한다고 자식이 아버지를 호적에서 빼겠느냐. 이는 패륜아가 할 짓이지 정상적 가족이 할 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언론이 알아서 해석하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겨냥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은 언급에 대해 “비대위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고 밝힌데 대해 “그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지 않느냐. 비대위와 위원장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면 비대위원이 그런 말을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원의 개별적 행태에 대해 ‘당 화합에 해가 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그들이 마음대로 말하게 뒀다”며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니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하면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차명진 의원도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한 해임 요구안을 제출키로 하며 김 비대위원을 압박했다.

그는 국회 의원총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비대위원장에게 ‘김종인씨의 해임을 요구합니다’라는 얘기와 함께 해임에 동의하는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첨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난한 서민을 울린 동화은행에서 2억원을 불법수수한 점 △당 쇄신논쟁에서 중요한 20일을 소모적인 ‘보수’ 표현 삭제 논란으로 소진한 점 △한나라당 당원 모두의 동지인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요구한 점 등을 들어 “이런 세 가지 이유로 도저히 한나라당의 운명을 맡을 비대위원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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