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듀발 슬럼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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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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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202개 대회 연속 ‘무승’ 행진…휴매너챌린지 최하위

데이비드 듀발.   [사진=SI]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 때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데이비드 듀발(42· 미국). 그의 기나긴 슬럼프 행진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듀발은 올들어 처음 출전한 미국PGA투어 휴매너챌린지에서도 3라운드 후 으레 그렇다는 듯 커트탈락했다. 합계 12오버파 228타(77·75·76)로 3라운드까지 뛴 139명 가운데 139위에 머물렀다.

1993년 프로가 된 그는 1997년 미켈롭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고 2001년에는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했다. 4년동안 13승을 올리며 잘 나가는 선수였다.

그러나 2002년부터 슬럼프가 찾아왔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윙할 때 상체가 뒤로 넘어지는 독특한 폼 때문이라는 설도 있었고, 일찍 성공한 것에 도취된 나머지 성취동기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코스 설계 회사를 차려 ‘외도’를 한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됐다.

어쨌든 그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이후 이번 대회까지 미PGA투어 202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2005년에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18차례나 커트탈락했다. 그 해 ‘16개 대회 연속 커트 탈락’이란 최악의 기록도 포함됐다. 2009년 US오픈과 2010년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에서 2위를 하며 부활하는 듯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1971년생이므로 필 미켈슨, 최경주와 같은 나이다. 골프선수로서 한참 뛰어야 할 나이인데도 매번 2라운드 후 짐을 싸곤한다. 지난달에는 올해 시드를 노리고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나갔으나 미끄러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흘동안 버디 10개에 보기 16개, 더블보기 3개로 언더파를 내지 못한 19명중 하나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그가 올해도 ‘골프에서 슬럼프는 바닥이 없다’는 것을 거듭 보여줄 지, 아니면 보기좋게 재기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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