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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美PGA 두 대회 연속 상위권 ‘다크 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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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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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매너챌린지 공동 14위…윌슨 우승, 대니 리는 홀인원 기록

배상문.                                                                                     [캘러웨이골프 제공]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이 ‘루키’답지 않게 미국PGA투어에서 2주 연속 상위권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주 투어 데뷔 무대였던 소니오픈에서 공동 29위를 차지한데 이어 23일(한국시각) 끝난 휴매너챌린지에서는 ‘신인’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배상문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열린 휴매너챌린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전날 강풍으로 경기가 중단돼 3, 4라운드를 잇따라 치른 배상문은 합계 17언더파 271타(64·69·72·66)를 적어내며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우승컵은 24언더파 264타(66·62·67·69)를 친 마크 윌슨(미국)에게 돌아갔다. 투어 통산 5승째다.

8명의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배상문은 초반부터 미PGA투어에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이 대회 나흘동안 이글 1개, 버디 23개, 보기 8개를 기록했다. 이는 몰아치기에 능해 기회가 오면 우승경쟁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더블보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한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는 이날 17번홀(길이 130야드)에서 올해 미PGA투어 데뷔 이후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0위,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4위를 차지했다. 필 미켈슨(42·미국)은 10언더파 278타의 공동 49위로 시즌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3라운드 후 커트를 했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과 재미교포 리처드 리(25)는 커트라인에 1타 뒤진 3라운드합계 5언더파 211타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3라운드에서 81타를 치는 부진으로 4타가 모자라 탈락했다. 강성훈은 파머코스 5번홀(파3)에서 6오버파(섹스튜플 보기) 9타를 치며 무너졌다.

그레그 노먼(57· 호주)은 강풍으로 중단된 3라운드 9번째 홀까지 플레이한 후 기권했다. 한 때 세계랭킹 1위였던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3라운드합계 12오버파 228타의 최하위로 커트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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