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장' 서는 분양시장..2~3월 분양물량 4년래 최대

총 72개 단지, 4만413가구 선보여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설 이후 분양시장에 '큰장'이 선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2~3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포함)는 총 72개 단지, 4만41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3월 기준으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이 몰렸던 2008년 7만5487가구 이후 4년만에 최대치다.

올해는 아파트가 3만1850가구로 78.8%에 달했고, 주상복합이 4148가구(10.3%), 오피스텔이 3837실(9.5%), 도시형생활주택이 578가구(1.4%)로 각각 집계됐다.

수도권은 1만289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0가구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2790가구, 경기 5435가구, 인천 4666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또는 재건축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 방배2-6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해 744가구 중 367가구를 2월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이 도보 5분 거리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한 3863가구 중 85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이다.

경기에서는 광교신도사 물량의 인기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광교신도시 C5블록에서 주상복합 350가구와 오피스텔 200실을 2월 중 분양한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이 도보 5분 거리 위치다.

인천에서는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공동으로 부평5구역을 재개발해 1381가구 중 577가구를 2월 일반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지하철 7호선이 오는 10월 개통하면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된다.

지방에는 2만7522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가 '2차 분양대전'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현대엠코와 한양이 다음달 1-3생활권 M6블록에 1910가구, 중흥건설이 1-3생활권 M4블록에 1375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알짜 단지들이 많아 내집마련을 하려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