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5센트(0.5%) 상승한 배럴당 9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센트 올라 배럴당 110.0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최소한 오는 2014년말까지는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초저금리 유지 시한을 ‘2013년 중반’으로 설정한 기간을 1년 이상 연장한 것이다.
연준은 또 “강력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히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연준의 발표는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인 동시에 경기회복을 위한 강한 의지도 시장에 시사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또 이런 금융정책은 달러화 약세도 부추겨 유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앞서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7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해, 실제 증가분이 더 많았다. 그리스의 국채교환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것도 상승을 부추겼다.
연준 발표로 통화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금이 인기를 끌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2월물이 전날보다 35.60달러(2.1%) 오른 온스당 1,70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종가가 1,70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12월 9일 이후 처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