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EU·美 FTA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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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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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조연설에서 EU와 미국 양자간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나온 발언이라 향후 EU·미 FTA 체결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캐머런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사전 배포한 포럼 연설문에서 EU·미 FTA가 세계무역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설에 동조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대서양을 사이에 둔 EU와 미국간 무역을 확대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메르켈은 “EU와 미국은 교역량이 6000억 유로(7765억 달러)에 달하고 협력 잠재력이 남아있다. 서로는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고 했다.

두 지도자가 EU·미 FTA 필요성을 언급한 데는 ‘도하 라운드’논의가 생명을 다했다는 인식이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캐머런 총리는 “작년 이 포럼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도하 라운드를 2011년에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고 다짐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EU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여타 국가와 체결한 FTA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EU가 양자간 무역협정을 추진하면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작은 국가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EU가 인도, 캐나다, 싱가포르와 각각 추진하는 FTA를 올해 말까지 매듭짓자고 했다. 그는 이들 3국과 FTA를 체결하면 EU 국내총생산(GDP)이 900억 유로(1165억 달러)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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