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게 성인용 입장권 파는 런던올림픽조직위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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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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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예비 엄마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고 스포츠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조직위은 지난해 9월 입장권 판매에 앞서 올림픽 경기를 직접 관람하려면 나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부모의 팔에 안기거나 무릎에 앉혀야 하는 생후 수 개월된 유아도 예외는 없었다. 경기장 질서와 안전, 보건 등이 그 이유였다.

조직위는 일부 경기에 16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저렴한 티켓을 배정했지만 모든 경기에 적용하지는 않았다.

현행 입장권 판매 방침을 따르면 젖먹이들도 어린이용 입장권이 다 팔렸거나 아예 배정되지 않은 경기장에 들어가지 위해선 20파운드(약 3만6500원)~212파운드(약 367만원)짜리 성인용 입장권을 사야 한다.

오는 7월 올림픽 개최 이전에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국의 육아정보 사이트인 ‘멈스넷(Mumsnet)’에는 조직위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됐다.

한 임산부는 “생후 1개월 된 아기가 어떻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수 있냐”면서 “조직위가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썼다.

조직위는 논란이 확산되자 관련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성명을 내고 “오는 4월 나머지 입장권을 판매할 때 가능한 방법이 무엇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기를 위해 이미 성인용 입장권을 구입한 부모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다. 또 현재 입장권 수량에 비해 수요가 훨씬 많은 상태를 감안하면 조직위가 남은 표를 어덯게 활용해 묘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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