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현정은 회장 "계열사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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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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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27일 오후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기 위해 방북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활짝 웃는 현정은 회장.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현대건설 인수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경영보폭을 늘리고 있다. 최근 인수한 계열사들을 직접 챙기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

26일 현대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 19일 현대증권이 최근 인수한 현대저축은행(구 대영저축은행) 강남본점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이날 1시간 가량 경영진과 회의를 진행한 뒤 영업장 곳곳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현 회장이 회사 상황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특별한 지시나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9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대영저축은행을 인수, 같은해 11월 현대저축은행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현대저축은행은 강남 본점을 비롯해 목동, 송파 등 총 3곳에 영업망을 두고 있다. 경쟁업체에 비해 지점수는 적지만 '노른자'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현 회장은 134개에 달하는 현대증권 지점과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추가 출점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반얀트리)' 인수도 사실상 성공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10일 마감된 반얀트리 매각 입찰에서 1600억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다.

조직개편도 조속히 마무리 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반얀트리에 위임했던 재무 및 인사 등의 권한을 받아 조직을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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