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닌텐도, 첫 연간 영업적자 예상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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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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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일본 닌텐도(任天堂)가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낼 전망이다. 곧바로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닌텐도는 전날 2011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의 영업손익 전망치를 ‘10억엔 흑자’에서 ‘450억엔 적자’로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익 예상치도 ‘200억엔 적자’에서 ‘650억엔 적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1981년 연간 실적을 공개한 이후로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여파로 이날 닌텐도 주가는 오사카 주식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840포인트 낮은 991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닌텐도 주가가 1만 포인트를 밑돈 것은 2004년 4월1일 이후 약 7년 10개월만이다.

실적 전망치를 하향 수정한 이유는 엔고로 환차손이 발생한 까닭이다. 게다가 지난해 2월에 출시한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3DS’의 판매 실적은 미미했다. 결국 회사는 지난해 8월 닌텐도 3DS의 가격을 1만엔이나 내리는 고육책을 폈지만 판매량은 게걸음에 그쳤다. 닌텐도 3DS의 지난해 4∼12월 판매대수는 1143만대에 그쳤다.

당초 회사는 2011년도 세계 판매 목표치를 1600만대로 예상했지만 현재 1400만대로 내려 잡았다.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나 다른 게임기 판매 목표도 낮추잡았다. 연간 매출 예상치는 7900억엔에서 6600억엔으로 내렸다.

이와타 사토루(岩田聰) 닌텐도 사장은 “일본의 연말 판매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세계 시장에선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닌텐도는 2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닌텐도 3DS 판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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