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바람때문에 볼 움직이면 어디서 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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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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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 속개해야…원위치 갖다놓으면 페널티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인플레이 볼이 바람 때문에 저절로 움직였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바람은 ‘국외자’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대로 쳐야 한다. 바람에 의해 볼이 움직여 멈춘 자리에서 다음 플레이를 속개해야 한다는 말이다. 플레이어가 움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바람 때문이든, 저절로 그렇든, 놓인 볼이 움직이면 볼이 멈춘 곳에서 다음 샷을 해야 한다. 이는 어드레스 후라도 그렇다.

바람 때문에 볼이 움직였는데도, 집어들어 원래 위치에 갖다 놓으면 오히려 1벌타가 과해진다. 이 때는 1벌타후 볼을 바람에 의해 움직여 멈춘 곳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2009년 미국LPGA투어 나비스코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차 2위에 나섰던 오지영이 둘쨋날 강풍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그에게 불운이 닥친 곳은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CC 18번홀(파5). 그 홀 그린은 워터해저드로 둘러싸여 있다. 그날 최대 시속 60㎞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오지영은 마크하고 닦은 뒤 리플레이스하고 볼 뒤로 가 퍼트라인을 살피려는 순간 볼이 바람에 밀려 구르더니 그린앞 연못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볼이 움직인 것은 순전히 바람 때문이었다. 이 경우 그린에 올린 세번째 샷이 물속으로 빠진 것으로 간주된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칠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오지영은 1벌타를 받고 다음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린에 잘 올린 샷이 바람 때문에 벌타를 초래한, 흔치않은 상황이 연출된 것.

그런데 문제는 또 있었다. 오지영이 1벌타후 어디에서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하느냐는 점이었다. 경기위원 더그 브레히트는 오지영에게 “볼을 리플레이스했던 그린에 놓고 치라"고 말했다. 오지영은 그 말을 따랐고, 결국 그 홀에서 더블 보기인 7타(세번째샷 온그린+벌타 1타+3퍼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경기위원은 3라운드 후 자신의 판정이 잘못됐다며 정정했다.

제대로 된 규칙해석이라면 오지영은 1벌타 후 ▲볼이 최후로 해저드 경계선을 넘은 지점과 홀을 연결하는 연못 후방선상에 드롭하거나 ▲연못 후방(티잉 그라운드쪽)에 설치돼있는 드롭존에서 드롭하거나 ▲어프로치샷을 한 지점으로 돌아가 샷을 하는 것 중 하나를 택했어야 했다. 경기위원 말대로 그린에 놓고 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인 것.

그러나 경기위원이 한번 판정했고, 그 라운드가 끝났기 때문에 오지영의 플레이와 벌타는 그대로 인정됐다. 오지영은 2, 3라운드에서 연속 6오버파를 친 끝에 첫날 2위에서 둘쨋날 18위, 셋쨋날 43위를 거쳐 결국 6오버파 294타로 공동 36위를 차지했다.

또 한 사례. 2008년 제주 테디밸리CC에서 열린 BC카드클래식 2라운드 때의 일이다. 8번홀(파3) 그린에서 고가 미호(일본)가 퍼트를 하려고 리플레이스한 볼이 곧 굴러갔다. 경사나 바람 때문이었을 것이다. 경기위원은 “볼을 원위치에 놓아라"고 말했다. 잘 못 판정한 것이다. 원래 위치에 갖다놓으면 인플레이 볼을 마크하지 않고 집어올렸으므로 1벌타가 따른다. 또 그곳에서 다음 퍼트를 했다면 오소 플레이에 대한 2벌타를 받아야 한다.

파3홀에서 티샷이 홀 5cm옆에 멈췄다. 볼을 마크하고 닦은 뒤 치기 위해 리플레이스를 했는데, 곧이어 바람이 불어 볼이 홀속으로 굴러들어갔다. 이 경우 홀인원이다.<규칙 18,재정 1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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