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TK에서도 민심이반이 만만치 않다는 인식 속에 다선 의원을 겨냥한 현역 물갈이론이 부각되고 있다. 정치신인들은 이를 기회삼아 원내 입성을 노리는 움직임이다. 당내 세대 간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 정치신인 “이번이 절호의 기회”
19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선 친이계(친 이명박계)의 반발이 심해지고, 출처 불명의 '살생부'가 도는 등 분위기가 흉흉하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전면적 쇄신을 위해 TK·친박계 의원들도 물갈이 대상에 올리면서 현역 의원들은 초상집 분위기다. 그만큼 TK의 민심도 메말랐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TK에는 새로운 리더십을 표방하는 젊은 정치신인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TK의 터줏대감들이 물러나면 '무주공산'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이 젊은 정당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정치신인들의 등장을 부추기고 있다.
대구 중남구에선 기획재정부와 감사원·국회사무처·삼성경제연구소 등을 거친 도건우(40세) 예비후보의 기세가 좋고, 대구 동구에선 대구MBC 정치부장 출신인 오태동(43세) 예비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
북구을에선 한나라당 정책자문위원인 조영삼(43세) 예비후보가, 달서구 갑에선 SBS앵커를 역임한 홍지만(44세) 예비후보가 총선을 향해 신발끈을 묶고 있다.
◆ 민주통합당 공세까지 '이중고'
TK지역 한나라당 중진들로선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압박도 부담스럽다. 야권이 TK에서 한석도 못 건질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야권 인사들의 득표율 등이 대선 표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외우내환에 시달리는 꼴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대구 수성갑. 여기서 박근혜 위원장의 '경제멘토'인 이한구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맞붙는다. TK 지역 최고의 빅매치다.
수성갑은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후보도 못낸 불모지다. 때문에 김 최고위원의 승리 가능성은 낮지만, 그가 유의미한 득표율을 올릴 경우 대선 판도를 흔들 수도 있다는 것이 민주통합당 측의 기대다. 민주통합당으로선 사실상 잃을 것이 없는 싸움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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