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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술·담배에 버금가는 위험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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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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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설탕을 술이나 담배같이 건강을 해치는 기호품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미국에서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이어 설탕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설탕 첨가 음료수와 식품에 설탕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소아과 및 비만 전문의 로버트 러스틱 박사를 비롯한 3명은 담배와 술이 규제를 받는 반면 “세계적 보건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규제를 받지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설탕을 꼽았다.

이 전문가들은 설탕을 첨가한 식품에 과세함으로써 설탕으로 인한 보건 문제에 대처할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설탕 소비도 억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지속적인 설탕 섭취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청량음료에 과세해 발포성 캔음료 가격을 1개당 10~12센트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간 140억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인은 “분석 결과 가격이 적어도 2배로 인상돼야 청량음료소비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조언했다.

세계 설탕 소비는 지난 50년간 3배로 늘어났다. 특히 미국에서 그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이번 전문가 의견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2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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