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롱퍼터(벨리·체스트 퍼터) 사용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됐다.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최근 회합에서 이 문제에 관한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앞으로도 공식대회에서 롱퍼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골프위크·골프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USGA와 R&A는 최근 연례 모임을 갖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드라이버샷 거리, 롱퍼터 사용 금지 여부 등 골프계 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현행 골프규칙상 롱퍼터 사용은 적법하다. 당분간 롱퍼터에 대한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벨리 퍼터는 그립끝을 복부에, 체스트(브룸 핸들) 퍼터는 가슴에 고정시킨 채 스트로크를 한다. 그 반면 일반 퍼터는 퍼터가 몸에 닿지 않는다. 이에 따라 ‘몸에 기착하는’ 롱퍼터의 적법성을 두고 논란이 있어왔다. 톰 왓슨같은 선수는 “롱퍼터에 의한 퍼트는 스트로크가 아니다”고까지 극언한다. 특히 지난해 키건 브래들리, 웹 심슨, 빌 하스 등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일반 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롱퍼터는 골프의 본질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두 기구는 이번에 결론을 내지 않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고 연구하기로 했다. ‘기착’(anchoring)과 ‘속임’(cheating)에 중점을 두고 토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USGA는 오는 6월14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올림픽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 기간에 이 문제를 다시한번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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