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의 경제 둔화는 한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국내 경제가 둔화될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다.
12일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성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 9곳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평균 8.4%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9.2%)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치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11개 IB가 평균 1.6%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5.8%), 말레이시아(3.6%), 홍콩(3.0%), 대만(2.9%), 싱가포르(2.6%) 등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9개 IB가 추정한 평균치도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필리핀(4.1%)과 태국(3.9%) 정도가 전년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3위 경제국인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1%로 작년 대비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선진국의 경기 둔화로 낮아진 수출과 높은 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이 경제 둔화로 경착륙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작년 수출 증가율은 20.3%로 전년(31.3%)보다 크게 떨어졌고, 소매 증가율도 이 기간에 18.4%에서 17.1%로 낮아졌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5% 올라 시장 예상치(4.1%)를 웃돌면서, 고물가 부담도 여전하다.
이로 인해 지난달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7.3%로 작년 동월(24.2%)보다 16.9%포인트나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럽, 미국 등 세계 경제의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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