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지난 9일 천안연암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격물치지'는 사물의 이치를 통찰해 지식을 확고히 한다는 뜻이며 '성의정심'은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가진다는 의미다.
12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명예회장은 이날 졸업생 417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강의실과 실습장에서 면학의 땀으로 학업을 마친 졸업생들의 앞날에 발전과 영광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은 "졸업은 배움의 끝이 아닌 또 다른 배움을 향해가는 관문이다"며 "자기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 능력자가 되고자 한다면 인터넷에서 보고 듣는 지식만을 좇아서는 안되고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는 격물치지의 자세로 부딪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 살아있는 지식이 쌓이고 거기에 남다른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질 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은 "성의정심은 진지하고 바르게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이자, 초심을 잃지 않고 날마다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힘쓰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해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한번 품은 뜻은 기필코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진력하되 편법을 멀리 하고 우직하게 정도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명예회장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은 불안하고 첫걸음은 서툴 게 마련이지만, 뜨거운 가슴을 안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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