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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수아레즈 트위터 해당 내용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인종차별 발언'을 통해 논란을 낳은 루이스 수아레스(25, 리버풀)는 끝내 파트리스 에브라(31, 맨유)의 손을 뿌리쳤다. 그렇지만 팬들의 야유는 물론 퍼거슨 맨유 감독도 "그는 다시는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뛰어서는 안 된다. 수아레즈의 행동으로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자신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크게 분노하자 트위터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수아레스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기준) 자신의 트위터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기에 실망스럽다"며 "경기도 패해 더욱 슬프다. 우리는 맨유를 이기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아쉬워하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수아레스의 글만 본다면 경기를 보기만 했던 이들은 자신이 악수를 거부한 진짜 이유를 모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11일 오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치러졌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FC(이하 '리버풀') 간의 경기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까?
비춰진 광경만 본다면 수아레스는 양팀 선수들이 악수하는 통상적인 과정에서 손을 내민 에브라를 외면하며 그냥 지나쳤다. 이에 에브라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악수 중인 수아레스 팔을 잡았지만, 스와레스는 에브라의 얼굴을 안 쳐다본 채 강하게 손을 뿌리치며 끝까지 악수하지 않았다. 이에 수아레즈에 야유를 보내던 관중 야유는 더욱 커졌고 인터넷 상의 논란도 더욱 커졌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AP통신을 통해서는 "수아레즈는 리버풀의 수치"라며 "그는 다시는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뛰어서는 안 된다. 수아레즈의 불쾌한 행동은 올드 트래포드의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수아레즈의 행동으로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자신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좀처럼 드문 강한 어조로 성토했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 놈에 대해 정말로 실망했다"면서 "수아레스는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모른다. 수아레스의 행동 때문에 끔찍한 경기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화냈다.
한편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의 후반 시작 직후에 연이어 터진 골로 '1-2'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 맨유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58점)를 꺾고 선두(승점 57점)에 올랐다. 맨유는 13일 오전 열릴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가 이기면 단독 선두를 지킨다. 반면 '10승 9무 6패'의 리버풀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리그 5위로 급상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리버풀은 뉴캐슬과 승점이 같으나 골득실서 앞서 있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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