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태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부민병원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전문병원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전국 99개 의료기관이 모인 단체다.
이날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정 회장은 의료 양극화와 독점화가 심화된 국내 의료 환경에서 전문병원은 국민 건강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자신했다.
그는 “전문병원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대형병원에 비해 저렴하고 이용이 쉽다”며 “국민 편의성과 건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3년 간의 임기 동안 회원 병원에 윤리경영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그것이 협의회가 추구하는 전문병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이라는 생각이다.
정 회장은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투명한 경영’ 즉 윤리경영”이라며 “과잉 진료나 환자에게 부담되는 행위 자제와 올바른 경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병원의 수가 인상을 위해 모인 이익단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익 추구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모인 단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수가 인상 요구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라며 “신뢰를 받을 때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따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협의회는 회원 병원의 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질적으로 우수한 의료기관이 전문병원에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 이뤄진 전문병원 선정 기준은 지나치게 양적인 기준에 치우쳤다는 것이 판단 때문이다.
정 회장은 “전문병원 지정 기준을 인력이나 시설 등 양적인 기준에서 질환 치료의 전문성과 난이도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협의회에서 복지부에 제안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