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날 하이닉스 주식 총 1억4610만주에 대한 주식인수 대금납입을 끝내고 총 발행주식의 21.05%을 보유하게 됐다.
최종 인수 금액은 채권단이 보유한 일부 지분 6.38%(4425만주)을 매수하는 1조322억원과 하이닉스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 14.68%(1억185만주)를 인수하는 2조3426억원을 합한 3조3747억원이다.
신주 발행 및 교부는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1주당 평균 인수 금액은 2만3099원(구주 2만3326원, 신주 2만3000원)으로 하이닉스 본입찰 참여일 대비 구주 8.5%, 신주 7.0% 등 평균 7.4%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8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과 함께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한 이후, 예비실사 및 본입찰 참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정밀실사와 국내외 법인의 기업결합 인허가 등의 절차를 원만히 마무리하고 이날 주식인수대금 납입을 끝내 하이닉스 인수 완료를 공식 선언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사업 다각화 및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하이닉스의 유기적 협력 강화를 통해 통신과 반도체 산업의 축적된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ICT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한 차원 높은 사업모델 개발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경영에 참여하면서 지난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이후 안정적인 대주주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하이닉스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다.
SK텔레콤의 경영 참여를 통해 하이닉스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해온 저력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하이닉스를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고, 양사간의 협력과 시너지 강화를 통해 새로운 ICT 성장체계를 만들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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