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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70회 생일 축제 분위기 고조, 주인공은 김정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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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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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을 맞은 16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김정은 체제 다지기에 주력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생일을 ‘광명성절’로 정해 이틀간 휴일을 갖는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정·군 고위간부들은 이날 오후 금수산기념궁전 앞 광장에서 조선중앙TV·조선중앙방송 등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금수산태양궁전’ 명명 공동결정을 발표했다. 또 김 위원장의 생일에 처음으로 열병식을 가졌다.
 
 열병식에서는 육·해·공군과 노동적위대의 사열에 이어 방사포와 미사일, 장갑차 등 군사장비와 무기도 등장해 군사력 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듯 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열병식에 앞서 “위대한 수령님들을 태양의 모습으로 높이 모신 금수산기념궁전은 태양민족의 성지”라며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를 영생의 모습으로 높이 모신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명한다”고 당 중앙위·중앙군사위·국방위·최고인민회의 상임위·내각 공동결정 내용을 발표했다.
 
 북한에서 혁명의 성지로 통하는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이곳의 이름을 바꾼 것은 김일성 부자에 대한 우상화를 극대화하고 3대 세습의 정통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TV는 당·정·군의 각계 인사가 김 위원장의 초상화인 ‘태양상’에서 거수경례를 하거나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생중계했으며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애도하는 장면도 내보냈다.
 
 국제피겨대회와 백두산 얼음조각 축제 등 다양한 행사 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장병이 금수산태양궁전에서 김 위원장을 추모하는 행사도 이어졌다.
 
 앞서 북한은 당·군·정 주요 기구의 공동 명의로 김 위원장을 군 최고계급인 ‘대원수’에 추대해 김일성 주석과 같은 반열에 올려 3대 세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김 부위원장은 2월에 이례적으로 장성급 23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해 군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김 위원장 영구차를 호위했던 8명 가운데 한 명인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 군 실권의 2인자 자리인 차수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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