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공관을 방문해 조사하는 것은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와 전례를 고려한 것이다. 현직 국회의장을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한 적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다.
검찰은 박 의장을 상대로 2008년 7ㆍ3 전대를 앞두고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리라고 캠프 차원에서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또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들에게 뿌릴 목적으로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지시 또는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현직 국회의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1997년 김수한 당시 국회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 전 의장은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은 당시 조사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조사시기, 장소, 주임검사를 모두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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