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구해놔라" 초등학생 협박·폭행한 중학생 소년부 송치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초등학생을 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중학생을 소년부로 송치했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23일 모교인 초등학교 후배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은 혐의(폭행 등)로 청주시내 모 중학교 1학년 A(13)군을 청주지법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초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를 찾아가 후배인 B(12ㆍ중학교 입학예정)군으로부터 2만원을 빼앗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모교 후배 7명으로부터 6만원을 빼앗은 혐의(갈취 등)를 받고 있다.

A군은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괴롭혀 온 후배들에게 `돈을 구해놔라'고 미리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돈을 빼앗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지난 9일 모교 인근으로 B군 등 후배 3명을 불러내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교폭력 담당 경찰은 "`촉법소년'으로 분류되는 만 10∼13세 청소년은 입건하지 않고 법원 소년부에 보내지만 이 학생은 꾸준히 관찰해 비행을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