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짝퉁 가방 유통·제조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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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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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에 시리얼 번호까지…A/S로 철저한 고객관리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자신들이 제조한 짝퉁 가방에 제품 번호(시리얼 번호)까지 새겨 하자가 생긴 물품을 수선해주며 고객관리를 철저히 해오던 일당이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기영)은 24일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퉁 가방을 제조해 유통시킨 일당 6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원부자재 공급부터 제조 판매까지 총괄한 주범 A(남, 43세)와 짝퉁 제조업자 B(남, 40세)는 구속되고 나머지 일당 4명은 불구속됐다.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조해 유통시킨 짝퉁 가방은 총 3000점으로 정품 가격으로 환산시 100억원에 달한다.

세관은 지난 1월 이들이 서울 경기 일대 12곳에 차린 공장과 보관창고를 덮쳐 가방 완제품 1200점과 원부자재, 금형 등 제조장비, 반제품 일체를 압수했다.

이미 유통시킨 1800점은 동대문, 남대문 일대 소매상에게 개당 8~15만원의 가격에 대포폰과 퀵서비스 등을 통해 은밀히 거래됐다.

또, 이들은 중국에서 밀수입한 원단 등 원부자재를 사용해 짝퉁 수요가 많은 샤넬, 루이뷔통 가방 완제품을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세관 단속이 강화돼 짝퉁 완제품 밀수가 어렵고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산 완제품 가격이 높아져 위험에 비해 이익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제조한 가방 안쪽에 제품 고유번호(시리얼 번호)까지 새겨놓고 하자가 발생한 제품은 수선까지 해주며 고객관리를 철저히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 신인도 제고를 위해 위조품 반출입을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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