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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면업체 캉스푸, 펩시콜라 中 법인 인수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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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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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카콜라 제치고 중국 소프트음료 시장 1위로 우뚝 서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라면 생산업체 캉스푸(康師傅)의 펩시 콜라 중국 법인 인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중국 음료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3일 보도에 따르면 캉스푸의 모그룹인 대만 딩신(頂新) 국제그룹 웨이잉자오(魏應交) 회장은 “중국 상무부로부터 올해 3월 중으로 캉스푸의 펩시 중국 법인 인수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캉스푸는 세계 2대 음료회사인 펩시 중국 법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캉스푸는 자사 지분 5%를 펩시에 양도하는 대신 펩시 산하의 비(非) 주류 보틀러 공장 지분 전체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캉스푸가 이처럼 펩시 법인을 완전히 인수하지 않고 지분 양도 형식으로 펩시를 인수키로 한 것은 중국 음료시장에 가져올 충격을 완화하고 까다로운 중국 상무부 당국의‘반독점법’심사허가를 무난히 통과하기 위함이다.

중국 반독점법 규제에 따르면 기업 간 인수합병 시 인수 측과 피인수 측의 중국 내 영업수익이 각각 4억 위안을 초과하고 두 기업의 그 해 전 세계 총 매출액이 100억 위안을 초과할 경우 반드시 반독점법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중국 정부는 코카콜라가 중국 음료업체 후이위안(匯源) 인수를 반독점법을 이유로 내세워 무산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해 말 네슬레가 중국 토종 제과업체 쉬푸지(徐福記)를 인수해도 좋다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등 최근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캉스푸의 펩시콜라 인수 가능성을 밝게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캉스푸의 펩시콜라 인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중국 음료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소프트 음료시장에서 캉스푸와 펩시는 각각 14.4%, 4.4% 시장점유율로 2,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15.1%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다. 만약에 캉스푸의 펩시 인수합병이 성공하면 코카콜라를 제치고 중국 최대 음료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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