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후계자 정했다”…후보 4인방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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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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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회서 열렬한 지지 있어"…이름 공개하지는 않아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81)의 후계자로 지목된 후보 4인방이 관심을 받고 있다.

버핏이 25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자신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가 자기 후임으로 뽑은 인물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런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그는 서한에서 차기 CEO는 관리 능력이나 인간적인 면에서 이사회의 칭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그러나 이 인물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대신에 “그를 대신할 다른 두 명의 뛰어난 후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애지트 제인(60) 버크셔 재보험 회장, 그레고리 아벨(49) 미드아메리칸 회장, 매튜 로즈(52) 벌링턴 노턴 CEO, 토니 니슬리(68) 가이코(CEICO) 보험 CEO 등 4명을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 물망에 올렸다.

버크셔 재보험의 베테랑인 제인 회장은 보험분야 경영에 대해 버핏으로부터 큰 신임을 얻고 있다. 버핏은 그가 1985년 막 발을 떼기 시작한 보험 비즈니스를 340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키웠고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벨 미드아메리칸 회장도 버핏이 ‘대단한 관리자’라고 부르면서 버크셔의 유틸리티부문에서 ‘드림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벨의 성과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유틸리티부문 수익은 지난해 6.5% 성장했다.

철도사업을 이끄는 로즈는 버핏이 2010년 미국 제2의 철도회사를 264억 달러에 사들이면서 ‘버핏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미국 잡지 배니티 페어가 그를 버핏의 후계자 4인방에 올리기도 했다. 그가 이끄는 벌링턴 노턴의 이익은 지난해 21%나 증가했다.

GEICO를 이끄는 니슬리는 수십년을 버크셔에서 일해왔으며 ‘업무에 가장 정통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18년 동안 자동차 보험을 맡아오면서 시장 점유율을 5배로 높였다. 투자자들은 니슬리가 버크셔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는 측면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이들 4인방 이외에도 버핏이 지난해 새로운 투자책임자로 영입한 펀드 매니저 토드 콤스와 헤지펀드 매니저 테드 웨슐러도 한때 후계자 군에 합류하기도 했다.

버핏은 또 작년 말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하워드가 버크셔에서 훌륭한 ‘문화 수호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 그의 장남인 하워드 버핏의 후계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버핏은 그러나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가 죽은 뒤 내 가족은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은 것이다. 다만, 든든한 주주로서 새 경영자를 물색하고 선정하는 것을 도울 것이다”고 말해 장남의 역할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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