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사카(일본)=황인성 기자) 연기자 박해진이 일본 팬들의 깜짝 선물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24일 일본 오사카NHK홀에서 '박해진 저팬 투어 2012 ZEST'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11년 2월 싱글발매 기념 콘서트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박해진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1년 동안 춤연습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팬들과 소속사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 박해진은 앙코르 공연을 마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곡이 흘러 나왔다. 박해진은 처음에 뭔가 순서가 잘못된 줄 알고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을 위해 연출한 이벤트 임을 알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박해진은 "정말 끝까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노래 후렴구가 계속 마음을 자극해 안 울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사들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 6시30분 부터 시작된 팬 미팅은 박해진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박해진은 특유의 환한 미소를 띄며 무대에 등장했다. 근 1년 만에 일본을 찾은 박해진은 처음엔 무대가 낯선듯 어색해 보였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팬들을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첫 곡 '휴루리휴루리'를 시작으로 '운명의 수레바퀴' 등 자신의 노래를 불렀다. 편안한 박해진의 미성에 팬들은 빠져들기 시작했다.
1500명의 팬들은 박해진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파란색 형광봉을 흔들며 응원했다. 하이라이트는 박해진이 소녀시대 'Gee'를 부를 때였다. 큰 키의 미소년이 깜찍한 안무를 펼치자 팬들은 일본말로 "카와이"를 외치며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
이번 팬미팅은 진정으로 팬들과 박해진이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소속사는 실력있는 사회자와 통역사를 등장시켜 팬들과 박해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배려했다. 덕분에 팬들은 박해진이 한국말로 하는 농담도 알아듣고 즐거워했다.
게임과 선물도 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됐다. 공연 중간에 박해진을 찾는 게임이 진행됐다. 박해진의 사진이 새겨진 판넬 뒤에 네 명의 남자들이 구멍을 통해 손을 내밀었다. 손만 보고 박해진을 찾는 사람에게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객석에 팬들은 마치 자신이 게임을 하는 듯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다.
게스트로도 무대에 참석했던 남경진 이사는 "박해진 특유의 목소리 톤이 마음에 들어 계속 가수로 활동해보자고 설득했었다. 오늘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설득시킨 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약 세 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는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르게 끝났다. 박해진은 마지막으로 손수 사인을 한 수건과 곰인행을 객석 사이를 돌아다니며 팬들에게 나눠줬다.
박해진의 일본 팬미팅은 3월5일 도쿄돔 시티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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