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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허.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재미교포 ‘루키’ 존 허(22· 한국명 허찬수)가 미국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다. 그는 거액의 우승상금(약 7억5000만원) 외에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과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존 허는 27일(한국시각)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GC(파71)에서 끝난 미PGA투어 마야코바클래식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1타(67·70·71·63)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공동 선두를 이룬 후 연장 여덟번째 홀에서 파를 잡고 보기에 그친 앨런비를 제쳤다. 올시즌 한국(계) 선수들의 첫 승전보다.
존 허는 지난해말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공동 27위를 하며 올해 투어에 진출한 선수다. Q스쿨 합격선은 공동 25위까지이나 2부투어 선수 2명이 상금랭킹과 Q스쿨에서 중복합격하는 바람에 존 허는 행운의 투어카드를 받았다. 존 허는 26명의 ‘신인’ 가운데 처음으로 ‘톱 10’(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시즌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첫 우승까지 일궈냈다. 그는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최경주 배상문 등을 제치고 우승한 데서 보듯 ‘다크 호스’였다.
존 허는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7타 뒤져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타나 줄였다. 그 덕분에 앨런비와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고, 연장전은 여덟번째 홀까지 가는 극적 승부였다.
18번홀(파4)과 10번홀(파3)을 오가며 열린 연장전은 일곱번째 홀까지 두 선수가 ‘파 행진’을 하는 바람에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여덟번째 홀인 10번홀에서 앨런비가 보기로 홀아웃하자 존 허는 침착하게 파를 잡으며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덟번째 홀 연장전’은 투어 사상 두 번째로 긴 연장전 기록이다. 최장 연장전은 1949년 모터시티오픈에서 나온 11개홀이다.
투어 최고령 우승을 노렸던 마이클 알렌(53·미국)은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6언더파 278타로 16위,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4언더파 280타로 30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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