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치러진 대전-경남 경기 [사진 = 대전시티즌]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오는 4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상대로 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유상철 대전 감독으로서는 이번 시즌이 프로축구 감독으로 본격적인 한 시즌을 보내는 첫 경험이다. 그렇기에 유상철 감독의 각오는 남다르다.
◆전력 보강을 마친 대전시티즌
승강제와 스플릿시스템이 도입되는 올시즌을 대비해 대전 구단은 다양한 형태로 시즌 대비를 진행됐다.
우선 대전은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공격수 박성호(29)를 내주고 미드필더인 이슬기(25)와 김동희(22)를 영입했다. 이슬기와 김동희는 모두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되며 프로 무대에 오른 선수로 대전 미드필더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키 186㎝로 큰 편인 이슬기는 후방에서 찔러주는 롱패스가 좋다는 호평을 받는 4년차 중견 선수다.
또한 대전은 벨기에 출신의 특급 공격수인 케빈 오리스를 영입했다. 벨기에 선수 최초로 K-리그에 데뷔한 케빈은 탁월한 신체 조건과 골 결정력에 동료들과의 친화력까지 트집잡을 데 없는 선수라는 평을 받으며 멕시코 전지훈련 기간부터 대전의 에이스로 주목받던 공격수다.
더불어 대전은 지난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활약을 못 펼쳤던 팀의 미드필더 이현웅이 완전히 회복해 제대로 된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또한 한 달 간의 멕시코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본 전술을 끌어올리고, 이후 3주동안 제주에서 실전 대비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대전은 올해 리그 첫 경기부터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유비축구 :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다 '비'수를 꽂듯 빠른 역습으로 득점하겠다
올해 유상철 감독은 자신이 펼치고 싶은 축구를 '유비축구'라 칭했다.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다가 비수를 꽂듯 빠른 역습을 펼치면서 득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대전 구단은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을 대거 외부 영입했다. 측면공격을 맡은 레오와 정경호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전지훈련 기간동안 끌어올린 강인한 체력을 토대로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유 감독은 "2012시즌은 감독으로 맞는 진정한 첫 시즌"이라며 "지난해 겪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경남과는 지난 시즌 대패를 당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올해 첫 경기에서 꼭 승리해 설욕하고 싶다. 선수단 모두 의지가 넘친다. 첫 단추를 잘 꿰어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남FC와 오는 4일 치를 첫 경기에 대한 굳은 승리 의지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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