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사결과 앞두고 '꼬리 내린' 안철수·문재인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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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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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기세등등하던 안철수ㆍ문재인ㆍ박근혜 정치테마주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지난 한달간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조사결과 발표를 며칠 앞두고 바짝 숨을 죽였다. 사실상 한달 전 혹은 그 이전의 주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6일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는 보령메디앙스는 전 거래일보다 8.73% 하락한 1만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말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사실상 그동안 상승분을 모두 뱉어냈다. 또 다른 박근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도 12.86%%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EG도 11.43%의 폭락세에 동참했다.

이날 대표적인 안철수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전 거래일보다 11.60% 내린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이틀 간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이러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21일 이후 가장 낮은 주가로 추락하며 과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다른 안철수테마주인 클루넷은 3거래일 간 하한가를 기록했고, 잘만테크도 6% 이상 급락했다.

문재인 테마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바른손은 5일째 하락과 함께 3거래일 연속 11~12%대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31일 수준으로 폭락했다. 우리들제약도 지난달 9일 수준으로, 우리들생명과학은 지난달 6일 이후로 가장 낮은 주가까지 추락했다.

이들의 동반 추락은 금감원의 테마주 조사가 거의 마무리 과정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작전세력에 대한 고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금감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은 지난달 27일 1차 조사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넘겼다. 이에 따라 긴급조치권이 발동되면 작전세력을 대상으로 한 고발 또는 통보가 이뤄질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치인관련 테마주들의 가격이 너무 오른 상태라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연말에 대선을 임박해 또다시 한 두차례 이슈가 되긴 하겠지만 당분간 표류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5일 자사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자기주식 1만3030주를 장외에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예정금액은 1억6300만원이며 처분기간은 내년 2월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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