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러리는 지난 2009년 포드사가 2005년 이후 첫 이익을 낸 뒤 성과급으로 포드사 주식 480만주를 스톡 그랜트(stock grant. 주식무상지급권) 형식으로 받았다. 190만주를 세금으로 반납한 나머지 285만주의 가치는 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3450만 달러다. 포드사 주식은 2009년 주당 1.96달러였으나 이날 12.09달러를 기록해 5배 이상 급등했다.
멀러리 CEO는 지난해 연봉으로 2650만 달러를 받아 미국 내 CEO 연봉 순위에서도 9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120만주 상당의 스톡옵션도 부여받았고 경영 실적 성과를 인정받아 37만6000주를 스톡 그랜트로 받았다.
2006년에 CEO로 취임한 멀러리는 포드사의 매출을 흑자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2009년 대부분 회사 자산을 담보로 235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덕에 포드는 경쟁사인 GM, 크라이슬러와 달리 정부지원이나 파산보호 신청없이 자력으로 회생했다.
그는 글로벌 영업을 축소하는 한편 SUV 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소형승용차 포드 피에스타와 같은 새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다.
한현 미국자동차노조의 밥 킹 위원장은 멀러리의 고액 연봉을 두고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포드사는 멀러리가 받은 보상은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므로 공정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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