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바오예왕(新華報業網)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리이중(李毅中) 부장(장관급)은 “2012년 구매목록에는 간부전용 차량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간부전용 차량)선정은 별개의 문제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로서 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리 부장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관용차는 배기량 1.8ℓ 이하, 가격 18만 위안(한화 약 3200만원) 이하의 400여종의 차량”이라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에도 부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목록에 포함된 차량은 ‘일반 보통 관용차’라며 “’간부급 차량’은 따로 기준이 있으며, 이것은 우리(공업정보화부)가 관할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달 24일 ‘2012년 정부기관 관용차 구매용 목록’을 발표했다. 여기에 포함된 25개 자동차 기업의 412개 모델은 모두 중국산이며, 외제차는 단 1대도 포함되지 않아 외국기업을 차별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중국 주재 EU상공회의소는 지난 5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해 “중국 정부의 2012년 관용차 선정 목록 발표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는 시장개방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크 모엔스 중국 주재 EU상공회의소 비서장은 “유럽은 중국 창청(長城)차와 지리(吉利)차에 자동차 시장을 개방한 바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시장개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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