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춘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해 중관춘 입주 기업 중 연간 수익 1억 위안(한화 약 177억원)클럽에 새로 가입한 기업이 140곳을 넘어섰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관춘 입주 기업 중 연간 수익이 1억 위안이 넘는 기업은 모두 1550여개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 처음으로 연간 수익 10억 위안을 돌파한 기업이 모두 50곳, 100억 위안을 돌파한 기업도 10곳에 달했다.
특히 바이두(百度), 판커(凡客), 중궈푸톈(中國普天) 등 거의 100곳에 달하는 유명 IT기업은 연간 수입이 전년보다 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관춘 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유망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성장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이른 바 '인큐베이터' 기업이 100곳을 넘었다"며 "현재 육성 중인 중소 벤처기업만 4000여곳이 넘는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거래소, 나스닥, 홍콩거래소 등 세계적인 증권거래소가 중관춘 관리위원회와 손 잡고 중관춘 단지에 대표처를 설립하고 나섰다.
관계자는 “지난 해 중관춘 기업가운데 총 26개 기업이 상장했으며, 이 중 1곳은 메인보다, 6곳은 중소기업 전용 증시, 14곳은 차스닥에, 그리고 뉴욕거래소에 4곳, 나스닥에 1곳이 상장했다”며 “이 중 15곳 기업이 이미 공개발행을 통해 180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관춘 산업단지 내 중국 국내외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는 모두 208곳으로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규모는 총 1900억 위안에 달했다.
이처럼 중관춘 입주 기업들이 잘 나가는 이유는 현재 벤처투자금이 이곳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
중관춘 관계자는 “지난 해 공개된 중관춘 벤처투자 항목은 349건으로 총 액수는 378억 위안에 달해 중국 전체 벤처투자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관춘에 입주하면 후커우(戶口 호적), 주택 문제 등에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첨단 기술 보유 인력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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