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반등 2020선 회복… 한·미 FTA 수혜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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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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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한달반새 가장 높은 주가로 치솟았다. 2월 들어 부진했던 주가를 하루만에 만회했다. 현대모비스의 급등은 한·미 FTA 발효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는 한·미 FTA 발효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5.61%) 오른 29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27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가로, 그 기간의 부진을 만회한 것이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올들어 특별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었다.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자분야 강화를 위해 ‘현대차전자’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도 대두됐었다. 하지만 이날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큰폭으로 상승시켰다. 외국인은 282억원 이상을, 기관은 577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개인들의 1013억원 매도세를 거두었다.

이날 현대차(3.71%), 만도(2.92%), 성우하이텍(2.77%), 기아차(1.25%) 등 자동차 및 관련부품주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은 2.32% 의 상승을 기록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그동안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에 적용됐던 2.5~4%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관련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한미 FTA에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손꼽히는 의약품 등 제약업종은 -0.10%로 소폭 하락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관세철폐 기대감으로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대미 수출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4포인트(1.13%) 오르며 2025.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314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7억원, 91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실적 개선 전망에 금융주도 이날 2.36%의 상승폭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이 5.04%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DGB금융지주(4.78%) 신한지주(4.42%)가 4%대로 뒤를 이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2~3%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1% 오른 122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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