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격전지⑩ 서울 양천갑>언론인 출신 ‘성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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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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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국제통 남성이냐. 홍보통 여성이냐. 새누리당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민주통합당 차영 전 대변인이 4.11 총선 서울 양천갑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성 대결이자 정치신인간 싸움이다. 새누리당 원희룡 의원이 12년(3선)간 점령한 양천갑은 새누리당 우세지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각종여론조사에서 차 전 대변인이 근소한 차로 앞서나가면서 강한 야당 바람이 불고 있다.

GH코리아가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차 전 대변인은 38.4%의 지지율을 기록, 길 전 위원(35.9%)을 2.5%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또 엡브레인 조사에선 차 전 대변인 28.1%, 길 전 위원 23.0%로 지지율 격차는 5.1%포인트였다. 그러나 이들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내다. 한마디로 양자 대결은 초접전 양상이다.

차 전 대변인은 14일 “이 지역은 더이상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 아니다”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2년 전부터 당 얀천갑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곳곳을 누볐기 때문이라는 게 차 대변인의 설명이다.

차 대변인은 여성 지역일꾼론으로 승부할 태세다. 그의 자녀들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양천에서 나왔다는 점을 들며 이웃집 아줌마 이미지로 지역민과 만나고 있다. 그만큼 비전도 지역밀착형이다. 상가경기 활성화 등으로 중산층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MBC아나운서 출신답게 구민과의 소통전달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길 전 위원은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투표’를 유도하고 있다. 길 전 위원은 17대 비례대표인 안명옥 전 한나라당 의원의 남편이기도 하다. 그는 “구민들에게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으로 다가가 희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주미한국대사관, 중앙일보 위싱턴 특파원 등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특구 완성 공약을 내걸었다. 또 대기업과 나눔재단을 연결한 사회적 기업 육성공약도 눈에 띈다. 논설위원 시절 정부, 기업의 로비창구인 ‘가판 관행’을 폐지하는 등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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