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카타르와의 마지막 경기(6차전)에서 아무런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서 한국은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3승 3무'로 마감했다. 이미 확정된 대로 조1위다. 또한 홍명보호는 지난해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 행진과 함께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20년간 6대회 29경기 연속 최종예선 무패(29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도 이어갔다.
조1위 확정 상태인 한국은 그간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채로 경기를 치렀다. 선발명단 다수가 K리거였다.
하지만 양팀 모두 경기를 대하는 집중력은 높았다. 카타르 선수들이 승리해야만 본선으로 진출한다는 절박감에 전력을 다해 뛰었다면 한국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에 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실제 카타르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A조의 2위로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객관적인 전력 자체가 한국이 좋았고 이날 선수들의 플레이도 한국이 앞섰다. 그렇지만 한국은 무엇인가 꽤 부족한 듯 했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 10분 이후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엮어내지 못했다. 슈팅은 수비수에 막혔고, 마무리 패스는 전달이 정확하지 못하며 빼앗겼다. 수비수에 막히지 않은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거나 골키퍼 선방에 아쉽게 막히기 일쑤였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잇던 서정진(수원) 대신 김태환(서울)을 투입했고, 10분 뒤에는 왼쪽 측면의 문상윤(인천)을 대신해 심동운(전남)을 교체 투입해 공격 속도를 높였다.
김태환과 심동운의 교체투입 이후 대한민국 선수들의 카타르를 향한 파상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체력적인 우위를 통해 활발히 뛰었다. 그러나 골포스트 옆을 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힌 헤프닝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국 선수단 전원은 카타르의 골그물을 흔드는데 실패했다.
한편 카타르전을 통해 예선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 본선 경기가 열리는 7월까지 4개월여 동안 각자의 소속팀에 복귀해 뛴다. 본선에는 기성용과 지동원 등 유럽파와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도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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